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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머릿속에 가득찬 것들

나의 치아 교정 타임라인 (1) - 턱관절 통증 치료

교정시작한 지 약 1년이 지난 현재를 기준으로 그때그때 메모해놓던 걸 여기에 다시 써봄.


교정 타임라인

2016년

5월 쯤 처음으로 턱 빠짐. 약 10-15초 가량 턱을 닫을 수 없었고 어쩌다 보니 간신히 닫을 수 있었음. 그 이후 하품할 때 조심하는 습관 생겼음. 그 전부터 턱을 크~게 벌릴 때 턱관절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긴 했음. 턱에 문제가 있는 건가 처음 인식하게 됨. 그러나 그 이후 대수롭지 않게 여김.

 

2017년

하품 조심하면서 크게 불편함 없었음

근데 하품 더 크게 하면 또 턱 빠질 것 같은 불안함 계속 있었음. 그 딱 걸리는 지점이 있음.

 

2018년

10월 어느날 자고 일어났는데 왼쪽 턱의 심한 통증이 생겼고 이로 인해 입을 1cm 이상 벌릴 수가 없었음. 회사 근처의 서울구강내과 방문하여 진통/소염제 처방받고 물리치료(습한 찜질) 받았음. 집에서 자가운동 및 습한 찜질하라고 권유 받았으나 하지 않음. 다음날 자고 일어났더니 입을 벌릴 수 있었음. 이날부터 턱에 온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턱을 계속 움직이려는 틱성 습관이 생김. 그리고 이쯤부터 턱에서 소리가 심하게 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 점점 일상 생활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함.

 

2019년

3월 광흥창 쪽 소X치과(?) 상담. 이 당시 “양심치과” 라는 키워드로 찾아 다녔음

  • 아래턱을 오히려 앞으로 쭉 빼내는 게 답일 수도 있지만, 어려운 케이스라 진단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함
  • 만약 여기서 치료 희망한다면 2,000~3,000 만원 생각해야한다고 함
  • 책까지 쓰신 의사가 실력 없는 것을 “양심 치과”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어려운 케이스는 그냥 skip 하는 게 아닐까 싶음

4월 수서역 근처 치과 방문. 진단 + 상담. -> 지금(2020-10) 생각해보면 페이닥터 시스템인 것 같음

  • 전형적인(환자마다 차이를 두지 않는) 턱관절 치료 프로토콜(스플린트 + 교정)을 제시함
  • 비용은 약 1,000만원

5월 전남 영광까지... 가서 정밀 진단 + 교합조정(치아 일부 삭제)

  • 견적 1,200 만원
  • 이 때 당시에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여기를 다닐까 진지하게 고민하긴 했지만, 멀기도 멀고 사짜 느낌도 많이 나고 치과인데 쿠룬타, 척추배개 등을 권하는 모습을 보니 영 믿음이 안 갔음

6월 수원 ㅇㅇ치과 방문 및 스플린트 제작(100만원) 후 착용(1달간)

  • 원장 선생님이 턱관절관련 포스트를 연재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내가 스스로 납득이 가는 진단/치료방향을 제시할 것 같아 방문했음
  •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멀기도 하고 이 시기에 당장 치료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음
  • 견적 약 1,000 만원
  • 이후 비용/시간 문제로 치료를 더 진행하지 못함. 그렇지만 여기서 치료받고자 하는 의향 많았음.

 

2020년

7월 혜화역 근처의 턱 관련 유명한 한의원 방문하여 검진, 상담 받음. 상담받으면서 한의원 다녀도 웬지 어느정도 치료가 될 것 같단 생각도 들었었지만, 아무래도 내 문제는 교정으로 해결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음.

08-05 서울역 근처의 최앤이치과 첫 방문 및 정밀검진

  • 우연히 유튜브 보고 찾아가게 됨
  • 예전에 상공회의소 근처에서 일했던 적이 있어 익숙한 주변 환경이기도 했음
  • 그 동안 여러 자료 찾아보며 공부도 많이 했고, 내가 원하는 치료방향(비발치 교정, 악궁확장)과 일치하였음
  • 서울역은 나에게 접근성이 아주 좋은 곳이라 이 점도 주요하게 작용함. 2년 넘게 왔다갔다 해야하는 곳이라 중요했음.

08-12 정밀검진 결과 확인 및 철사 착용(파란고무링 대신)

08-18 본 뜨기 + 링 착용

08-26 상악 악궁확장장치 장착.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아픔. 입 천장에 불이 난 것 같단 표현이 잘 어울림. 하악도 누워있는 어금니 세우는 반지가 포함된 장치 장착.

09-01 확장 중간 점검. 20바퀴를 돌렸지만 앞니는 벌어질 기미도 없고, 어금니 확장량도 부족해보인다고 함.

 

09-08 

상악 브라켓 부착. 처음에 와이어까지 달았는데 확장 중간 점검 후 악궁확장 한 번 더 해야해서 와이어는 제거함. 와이어 착용하기 전에 미리 체크해주지… 2차 악궁확장 장치를 위해 본 뜨고, 기존 장치를 뗐다가 다시 착용. 나사는 안 박음. 기존 장치 나사 뺄때도 마취 주사 4방 맞음. 마취 풀릴때는 처음 장치 장착할 때만큼 아프지는 않았음. 고통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수시간내에 괜찮아짐. 그러나 나사를 안 박은 채 장치가 입천장에 있으니 흔들거리는 것이 음식 씹을 때 입천장을 파고들어 매우 아픔. 장치가 파고드는 입천장 닿는 부분이 부어오르는 것 같음.

 

09-16 

2차 확장장치 장착. 1차 때의 그 고통을 아는 지라, 1차를 할 때보다 더 무서웠음. 마취 풀리기 시작하고나서 여전히 너무너무 아프다. 2차 장치 다 돌려도 앞니가 안 벌어지면 3차도 해야할텐데, 3차 확장 없이 그냥 교정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위생사분께 의견을 남겼다. 이번에도 다음날(내일)부터 하루 4번씩 돌려야 한다고 했다. 확장 장치 장착 후에, 지난 번에 제거했던 와이어도 다시 장착했다. 이제부터 누워있는 아랫니를 세우기 위해 고무줄을 계속 걸어야 한다. 빨리 악궁확장 장치의 고통이 사라지길 바란다 ㅜㅜ

 

09-25

2차 확장량 체크 - 하루 4바퀴씩 20바퀴 돌리고 오랬는데 착각해서 하루 4바퀴씩 8일 = 32번 돌리고 감. 병원가기 전날까지 계속 하루 4바퀴 돌리라는 말로 잘못 이해 했었음. 의사선생님이 오히려 한 번에 32바퀴 돌리고 왔단 사실에 칭찬(?)같은 말투로 잘 했다고 해주심. 앞으로 12바퀴쯤 돌리고나서 다시 한 번 보자고 하심. 아마 12바퀴돌리고 난 다음 볼 때 “이제 그만 돌려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심. 휴~ 3차 안 해도 될 것 같은 예감에 기분 좋아짐. 앞니 부분 x-ray 에서도 실금(?) 같은 게 보였음. 앞니 사이에 치실 넣어서 체크하는 것도 있는데 여전히 걸리는 부분이 있음. 2차 장치하면서 돌릴 떄마다 미세하게 치아 중심선이 맞아들어가기 시작했고, 오히려 원래 비대칭쪽이었던 반대쪽으로 넘어갈랑 말랑 함. 지금 당장 중심선이 맞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지만 턱의 이동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여겨짐.

 

10-01

오른쪽 윗니 중 브라켓 하나가 떨어짐. 그냥 내버려둠.

 

10-07

2차 확장량 체크 - 12번 더 돌리고 감. 구강세정기 사놓고 열심히 쓰고 있고, 특히 병원가기 직전에는 유난히 더 신경을 쓰는 편인데 매번 악궁확장장치에 음식물이 껴있는지 소독이라고 부르며 음식물을 제거해주는 작업을 해주심. 확장량 체크할 때마다 앞니 부분을 x-ray 사진찍었었는데 오늘 x-ray 사진에서는 확연하게 상악이 쪼개진 게 눈에 보였음. 어금니 안쪽도 자세히 거울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상악이 많이 벌어졌음이 확인 됨. 이제 그만 돌려도 된다고 함. 3차 확장 장치 안 해도 되서 기쁨.

추석 연휴에 떨어진 상악의 브라켓 하나는 교정과 대표 원장님이 오늘 보시고 나서 지금 다시 부착하지는 않고 나중에 부착하는 게 좋다고 하심.

하악 브라켓 + 와이어 장착도 함. 기존에 하악에 누워있는 어금니 세우는 반지가 포함된 장치를 좀 더 센 것으로 교체 장착.

접착제 제거할 때 가~끔 시린 듯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곳이 있는데 꽤 아프고 무서움.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씩만 오면 될 것 같다고 하심.

원래 이 병원에서 느끼던 점이긴 한데 오늘 유난히 크게 느낀 점이 병원 직원들 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인식이 잘 되는 것 같다. 다니는 병원에 대표원장님이 두 분 계신데 한 분은 보철과, 한 분은 교정과인데 보철과에서 악궁확장 잘 됐다는 말 듣고 교정과도 가고 reception 에도 갔는데 다른 직원분들이 “확장 잘 되셨다면서요~” 라는 말을 건네주셨음. 예전에 3차 확장장치는 못할 것 같다고 코멘트를 여러번 남기긴 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케어받는 느낌이 많이 들었음. 다만, 예약시간보다 일찍 가도 의사선생님들이 바빠서 제시간보다 더 대기하는 시간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음.

 

11-04

오랜만의 방문. 지난 한달 간 재택근무가 끝나서 사무실 출근 시작한 이후로 고무줄 거는 걸 많이 못했다.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 항상 착용해야하는데 하루 10-12시간 정도밖에 못 꼈던 것 같다. 오늘 치과에서 그것 때문에 핀잔(?)을 들었다. 고무줄 착용을 빨리 끝내야 악궁확장 장치의 다리를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번에 떨어져나간 브라켓 자리에 다시 브라켓을 붙이고 와이어와 연결했다. 하악에 붙인 것도 좀 더 힘을 줘야해서 뺐다가 다시 끼웠다. 고무줄, 고무줄 거는 도구 여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받아왔다. 받자마자 바로 화장실 가서 착용했다. 나의 협조도가 매우 중요하단 게 다시 상기되서. 다음달에는 악궁확장장치 다리 제거해도 좋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악궁확장장치 본체는 6개월~1년 정도 유지해야한다고 들었다.

 

 

2021년

01-05 

지난달(12월) 방문했을 때 오늘 상악악궁확장장치의 다리와 아랫니에 하고 있는 장치를 제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줘서 기분 좋게 갔었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 대신 아래 앞니 4개에 브라켓을 추가적으로 붙이고 왔다.

 

01-18

윗 앞니들이 아래 앞니들을 덮기 시작했다. 여전히 서로 닿긴 닿는데, 신기하다.

 

02-03

월 치료 날. 아랫니에 장착했던 확장 보조 장치(?)를 드디어 제거했다. 상악 확장 장치는 그대로. ㅠㅠ 대신, 이번에는 1달 뒤에 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2-3주 내에 한 번 오라고 했다. 고무줄 거는 건 계속하라고 했고 다음번엔 상악확장장치 다리를 제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난 그 말을 믿지 않는다. 4월에 다리 제거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악 장치 없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다.

 

02-24

3주 지나고 방문. 지난번 얘기대로 악궁확장장치의 다리를 제가했다. 그리고 고무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위생사분이 치간칫솔 사용하냐고 물어봐서 그건 사용 안 하고 워터픽 쓴다고 했다. 치간칫솔을 꼭 사용해야한다며 혼났다 ㅠㅠ 그 이후로 치간칫솔 찾아서 쓰기시작했고 쿠팡에서 50개 번들 사서 쓰고있다.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그래도 치아 건강을 위해 열심히 해야지. 다음 방문은 3월 24일인데, 그 날 하악 가장 안쪽 어금니 양쪽에 스크류를 심을거라고 했다. ㅠㅠ

 

03-24

오전 10시 방문. 스크류 심기로 한 날. 10시 5분쯤 가글마취 후 10시 7분에 마취주사 맞음. 가글때문인지 마취주사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약 10시 20분부터 스크류 식립 시작. 10시30분에 끝남. 오른쪽은 하나도 안 아픈 정도로 무난했고, 왼쪽은 식립할 때 나사가 중간 쯤 들어갔을때부터 나사가 점점 박히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식립이 끝나자마자부터 왼쪽 어금니쪽에서 시큰시큰? 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음. 식립 후 교정과 진료도 봐야해서 기다리는 동안 타이레놀 한알 얻어 먹었음.

교정과 진료에서는 누워있는 치아 하나를 세우기 위해 파워체인도 걸고, 126ss 와이어(?)를 거는 등 아주 다양한 도구들이 동원됐다. 그만큼 시간도 좀 오래걸려서 11:25 가 되서야 모두 끝났다. 오늘은 상악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었다. 양치 꼼꼼히 잘 해야겠다.

 

 

05-18

오른쪽 아래 스프링(?)이 뒤틀어져 있다고 했다. 이번엔 왼쪽 아랫니 중 하나에 버튼 하나를 달고 고무줄로 연결해줬다고 했다. 다행히 교체가 필요한 고무줄은 아니다. 윗니쪽은 아무것도 안 했다. 확장장치 언제 뗄 수 있냐 물으니 9월말-10월초쯤 상태 보고 가능하다고 했다. 7개월이 지났는데, 5개월정도만 더 하면 되나보다. 시간은 빨리 가니까 괜찮다. 이정아 원장님이 6월엔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 안 계신단다. 다른 분이 봐줄 거라고 하셨다. 다음달엔 상악 와이어 교체, 스페이스 제거(?) 할 거라고 했다.

 

06-16

상악에 철사(와이어)를 굵은 걸로 바꿨다. 바꾸자마자부터 당기는 듯한 자극이 시작됐다. 하악의 고무줄도 교체하였다. 다른 원장님(박원장님)이 봐주셨는데 특별한 말 없이 진료가 빨리 끝났다. 11시 10분 예약이었는데 11시 40분에 끝난 듯. 이번 월진료 오기까지 하악 양쪽에 1개씩 심어놓은 스크류 주변에서 통증이 있었다.

 

07-20

지난 한달간 왼쪽 상악 가장 안쪽 어금니에 철사가 삐져나와서 엄청 찔려서 많이 불편했다. 오늘은 이원장님이 돌아오셔서 진료를 봐주셨고, 교정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하셨다. 치아 로테이션(?)을 할 때가 됐다며 치위생사분께 로테이션 및 다른 여러가지를 지시하셨다. 오른쪽 아래 송곳니(?) 어금니쪽 안쪽에 새로운 장치도 착용했고, 상악에도 파워체인을 걸었다고 했다. 9월에 악궁확장장치를 빼보자고 하셨다. 다음달엔 중간 설명(?) 이란 걸 해준다고 했다.

 

08-20

그동안의 교정 과정/결과를 간단한 PPT 로 공유해주셨다. 지금 보니 예전에는 정말 심각한 비대칭처럼 보였다. 드디어 다음달 진료때 상악 확장장치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상악에도 스크류 2개를 추가로 박아야한다는 것처럼 언급하셨는데, 내가 잠깐 놀라니 스크류를 박을 정도인지 애매하긴 해서 6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그 때 결정하자고 하셨다. 스크류를 안 박고 잘 되는 경우도 있고, 그게 더 좋기고 하니까. 그 외 파워체인 교체 등 보통의 월 진료와 같이 간단한 몇가지 처치를 받고 금방 끝이 났다. 다음달이면 1년 정도 내 입천장에 박혀있는 장치를 빼는구나. ㅠㅠ 추석 연휴전에 떼고 싶어서 다음달 예약은 연휴 직전인 9월 17일로 잡았다. 예약 일정 잡는 게 어렵긴 한데, 타이밍이 좋았다! ㅎㅎ

 

09-17

드디어 상악 악궁 확장장치를 제거했다. 마취 4방은 여전히 아프긴 했지만 아주 찰나의 순간에만 느끼는 고통이라 아무렇지 않았다. 예전 기억이 떠오르며, 나사를 제거할 때도 코에서 찡긋한 고통이 느껴질 거라 예상하고 겁을 먹었었는데 나사를 제거할 때는 그런 고통은 없었다. 세번째 나사를 제거할 때 갑자기 악궁이 좁아지는 듯한 느낌과 뻐근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교정과에서는 파워체인(고무줄)만 교체했다. 오른쪽 아래에 회전되어야 하는 치아가 있는데 회전이 덜 되서 ㅠㅠ 다음 스텝으로 진행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한다는 뉘앙스의 설명을 들었다.


 

이후 과정은 몇개월치 모아서 다음에 또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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