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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하는 모습 그러고보면 식물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 그러면서도 같은 땅에 서로 다른 뿌리를 내리며 하늘을 향해, 중력을 거부하듯이 수욱수욱 자라난다. 할미꽃? 할머니 효도만 시켜드렸어도 등골이 휘진 않았을거다. 어쨋든 나도 나에게 반(反)하는 '중력'따위 저 식물들처럼 거부하며 수욱수욱 자라나고 마침내 꽃을 피우리라.
아이러니함 앉아서 쉬고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소풍을 왔는 지 우루루루루루루루루 몰려 오더라. 소풍을 나온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한참만에 보는 거라 약간의 묘한 기분을 느끼며 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은 사실 하나 ;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주위를 보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맨땅으로 눈을 향하게 하여 고개를 퍼억 숙이고 터벅터벅 걸어다니더라. 흠, 천진난만해야할, 어쩌면 천진난만할지도 모르지만 이 아이들은 웃음기 없이 그저 몸만 선생님을 따라 가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이 곳은 어디어디고 옛날에 무엇을 하던 곳이에요~ 알겠죠?" 라고 해도 반응이 없다. 그저 다리만 기계처럼 교차될 뿐이었다. 어쩌면 아이들이 우리들의 모습을 닮아가는 지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난 평소보다 고개..
봄 내음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최근 나의 주된 휴식공간이 되어버린 계산오거리 제일교회와 100년된 건물들... 이 곳에 도착하자마자 봄내음을 맡았다. 아, 봄이다. 내가 지금 있는 이 곳이야말로 바로 봄이다. 그렇구나, 나는 지금 봄을 살고있구나.
* 내가 겪은 3.1운동 - 하루는 상급생 언니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일제의 압제 밑에 있는 우리나라가 독립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우리도 이 운동에 나가서 동참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 그 말을 듣는 우리들의 마음에 뜨거운 열정이 불 붓기 시작하였다. 그 후부터는 기숙사 이방저방에 쫓아다니면서 태극기 만들기와 그날에 입고 나갈 의복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 그 때 우리학교 학생들의 의복은 검정치마에 흰 저고리가 교복같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치마에 옛날에 입던 끈이 달린 치마허리는 따내버리고 반드시 조끼허리를 만들어 치마에 달아 준비하라는 특별지시를 받았다. 이유는 그날에 나가서 만세를 부르면서 달리며 뛰어가는데 안전하기도 하거니와 특별히 일경들에게 체포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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