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내 머릿속에 가득찬 것들

(61)
2019-12-21 예술의 전당 - 토요 콘서트 사실 오늘은 2020년 1월 5일이지만, 지난 날들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으면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걸 많이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간략하게나마 기록하려고 키보드를 누르고 있다. 이 날은, 신세계 백화점 VIP인 아내가 무료 티케팅을 성공해서 나도 끼어서 음악회에 다녀온 날이다. 음악회나 클래식을 안 들은지 꽤 됐는데, 정말 오랜만에 아내덕분에 다녀왔다. 사실, 클래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음악회를 잘 즐기는 타입은 아닌데, 이 날은 아주 좋았다. 자리가 좋아서 그런건지, 음악이 아주 풍부하게 들려왔고 한 음, 한 음이 뭔가 귀에 팍팍 잘 꽂혔다고나 할까.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듣고나서는 음원 스트리밍 앱에서 바로 찾아서 추가할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신세계 티켓 고객 대상으로 준 ..
하남 나들이 - 다비치 안경, 카페 소화 이직을 하기 위한 리프레시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은 7주년 결혼기념일이어서 아내랑 양평 내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이에 대한 기록도 따로 해야하는데... 오늘은 아내가 하남에 일이 있기도 했고, 나도 야간 운전에 조금이나마 피로를 덜 느끼기 위한 “가디언 렌즈” 안경을 맞추려고 같이 따라나왔다. 가디언 렌즈 9만원, 테 3만원. ​ 아내를 먼저 내려다 주고, 다비치 안경 하남시청점에 가서 내 눈이 가장 편안해하는 색상, 도수를 찾고 주문을 했다. 내일이나 모레 나온다고 하는데, 또 찾으러 하남에 와야하네. 마침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를 해야한단 생각이 많아진 요즘, 다비치 안경점 바로 옆에 타이어집이 있어서 오늘은 일단 가격만 알아보았다. 내 차 타이어 사이즈 기준, 금호 윈터 ..
갈림길에서 서서 2017년 8월 29일,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개발자로 입사를 한 게 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약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비교 대상인 "어제의 나"와 굳이 매일 비교를 해보면, 꽤 많은 성장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높이가 다양한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성장을 해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회사로서도 같이 성장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아주 긍정적인 신호였고, 멀지 않은 미래가 기대되곤 했다. 그렇게 잘 안착하고 있는 와중, 올해 추석 전 무심코(?) - 정확히는 어느날 그냥 폰으로 푸시가 와서 터치 몇 번 하니 알아서 된 - 어떤 앱에 프로필 등록을 했었는데, 바로 그 앱을 서비스하는 회사에서 가벼운 티타임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일을 하고 있을까? 잘 작동/운영되고..
오늘의 볼링 지난주 일요일, 유튜브 볼링상사 구독자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차, 1게임을 치고 나서 4일동안 못치다가 오늘 휴가내고 볼링치고 왔다 ㅎㅎ 한.. 2-3주 전쯤 양평 물맑은 볼링장에서 잘 치시는 크랭커 분에게 포인트 레슨(?) 조언(?)을 들었는데 그 때는 잘 안 되다가 그 다음부터는 웬지 잘 되는 느낌이다 ㅎㅎ 당시 포인트 집어준 부분은 어브덕션(내전)이 안 되서 사이드롤이 안 생기는 점과 바깥으로 공을 뽑아내지 못하는 점이었다. 그 날은 조언을 듣고 바로 잘 되진 않았지만 그 부분을 신경쓰며 몇번 쳐보고 집에서도 매트/러그 위에 릴리즈를 해보며(단독 주택의 장점! ㅎㅎ) 그 부분에 집중 연습을 해봤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브덕션이 이런 느낌이구나를 깨닫게 되었고 항상 부족했던 일관성이 어느정도 생기기 ..
요즘 볼링을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10년 전, 대학교 선배들, 동기들과 처음으로 쳐본 볼링. 그 이후 10년만에 아내와 쳐본 볼링. 너무 좋은 운동 같았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즐기면서 칠 수 있다. 최대한 볼링장을 자주 가고 싶지만, 경기도 양평에서 서울 강남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신분으로는 주 1회도 안 되는 꼴로 갔다. 그런데, 오늘 새벽 5시쯤 갑자기 눈이 떠졌다. 어제 회식 여파인지, 날이 더워서 그런지 5시에 깼는데 다시 잠이 들지 않았다. 일어나기엔 너무나도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강남역 9, 10번 출구 근처에 있는 24시간 볼링장이 떠올랐다. 그 새벽 5시 30분 쯤 전화를 해봤는데, 친절하게 받아주셨다. 그리고 오전 8시부터 진행하는 이벤트(단돈 현금 만원에 무제한..!!!)가 있다는 ..
커피와 코딩 나는 19살 수능을 치자마자 당시 동갑내기 여자친구의 집 근처에 있어서 자주 가던 카페에서 커피를 배우게 되었다. 그 땐, 아직까지 카페가 요즘 정도로까진 성행하진 않았고, 막 뜨기 시작하던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연히 배우기 시작한 그 곳에서의 커피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하도록 큰 영향을 주었다. 커피를 배운 첫 날, 난 내심 바로 커피를 뽑아보는 것인가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때 배운 건 커피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 몇 가지와 1잔의 에스프레소 시음, 그리고 한가지 질문이 전부였다. 그 질문은 “커피란 무엇인가” 라는 약간은 철학적으로도 해석되는 질문이었다. 스승님은 바로 답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한달이 지나서 다시 물어볼테니 그 때 대답해보라고 하셨다. 난생 처음 에스프레소를 마신..
원래 오늘이 이삿날인데, 눈 온다고 이사 안 한 업체 우리 나라 사람들은 워낙 이사를 많이 한다. 그래서인지 이삿짐 업계의 생태계가 참 별로다. 별로인 점을 정리해보면1. 견적내는 사람과 작업하는 사람이 다르다.2. 현장에 도착하면 각종 명목으로 웃돈을 요구한다. (목욕비, 수고비, 식사비, 작업이 어렵다 등)3. 계약서는 종잇장에 불과하다.4. 4-5명 오면 항상 투덜대는 사람 한 명씩 꼭 있다.5.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견적내는 사람은 발을 뺀다. 오늘은 역대 이사중 최악이었다. 결론적으로 이사를 진행하지 못했으니까. 나름 업계에 새로운 이름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업체이고 열심히 잘 하는 것 같아서 맡겼더니, 오늘 아침에 눈이 좀 내린다고 작업이 힘들어서 돈을 더 달래더라. 오케이, 그래서 줄 수 있는 정도까진 주겠다며 작업을 해달라고 했다.근..
행복이란 요즘 바빠서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트.나는 설거지하는데 아내가 TV를 보면서 갑자기 급하게 와보라고 할 때가 있다. 그 때 가보면 꼭 "부부는 이래야 한다.", "남편 또는 아내는 이래야 한다.", "돈에 대한 생각",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과 같은, 함께 보면 좋은 내용으로 강연 같은 게 TV에서 나오고 있다.오늘은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고 정의(?)하러 나오신 분의 말씀이었다.물론 나는 금방 다시 설거지 하러 갔지만, 그 말을 곱씹어 보고 있었다.맞는 말인 것 같다.그 분이 하는 얘기가 많은 한국 사람들은 "~가 되면", "~를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했는데, (우선 그 말에도 동의를 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이 말에도 동의하고.) "좋은 학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