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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머릿속에 가득찬 것들

19 and 80




[연극] 19 and 80 (19 그리고 80, 원작 : 헤롤드와 모드)


ㅇ 우연히, 그리고 아주 계획적으로 이 연극을 보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정확히는 처음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본 백설공주와 난장이 같은 연극이 고작이었던, 저로써는 정말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희열과 호기심, 열정이 제 맘속에서 울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ㅇ 저랑 친분이 있는 산들바람님의 발품으로 접하게 된 이 연극이라는 세계는 그 어떠한 나라보다도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물질이 아닌 감정이 가장 우선시 되는 이상한 곳입니다. 앞으로 확신하진 못하겠지만 그 이상한 나라에 자주 여행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가 본 어떠한 나라들 중에도 가장 자유로우며, 동시에 치안(?)도 확실하게 되어있는 연극이라는 나라... 정말 반했습니다. ^^


ㅇ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슬플 때는 찔끔 제 몸속에서 도망가려고 하는 눈물을 꾸역꾸역 참으며 봤습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게다가 기껏해야 2m의 거리도 채 안되는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장면, 장면들은 저 뿐만 아니라 연극을 보러 온 여느 관객에게나 똑같은 감동을 전했을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ㅇ 이 나이가 되도록 왜 연극이라는 것을 한 번도 못 봤고, 이런 세계가 있었다는 것을 여태 몰랐다는 자괴감과 함께 이제라도 알았으니 정말 다행이야라는 안도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산들바람, 그리고 에픽뮤직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말로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겠지요? ^^;; 그래도 일단 말로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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