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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혀로 표현되는 아름다움.

요즘 커피.

  3년 전, 커피를 처음 배웠다.

당시 단순히 시간이 남아 뭔가를 배우고자 하는 맘에 우연찮게 커피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났다.  그 기회는 나의 인생의 제 n 번째 터닝포인트로 남게되었다. (터닝 포인트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으니까 n 번째라고.. ^^)

  3년 전,  에스프레소라는 것을 처음 마셨을 때의 그.. 온 몸을 휘어감던 그 전율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다. 한 모금, 한 모금... 그렇게 난 커피와 동반자가 되었다.

  내가 이렇게 3년 전의 일을 이렇게 주절주절 늘어 놓는 이유를 얘기하자면, 과연 3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의 우리나라 커피 수준

이 과연 얼마나 상승되었고 커피 문화가 자리매김을 제대로 했는지에 의문이 생겨서다.

  늦게나마 하는 얘기지만, 난 진짜배기 바리스타(barista)도, 실력있는 커퍼(cupper)도 아니다. 하지만 커피에 관해서 할 얘기가 정말 많은 한 커피 러버(coffee lover)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커피 수준과 커피 문화는 그대로이다. 왜 3년이란 세월은 우리나라의 커피 수준과 커피 문화를 변화시키지 못하였을까... 우리나라 국민성? 대중적인 인식? 우리나라 역사의 관점으로 본 60~70년대 다방?  "이것이 이유다!"  라고 딱 꼬집어 말 할 수는 없다. 여러가지 방해 요소들이 우리를 결국 제자리 걸음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앞으로 나는 이런 커피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카페를 가는 이유가 얘기하러, 와플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먹으러 가는 문화.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면 혼자 카페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들이키고 바리스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문화.
  진짜 커피의 맛을 알아서 스x벅x, 커x빈, 파스x찌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쟁을 할 수 있는 문화.

 이런 문화와 수준이 자리 잡게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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