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17일 째 되던 날, 중간 점검 차 이동 경로 / 비용을 정리해보았었다.
한국으로 온 지금, 나머지 일정에 대한 이동경로 정리도 다시 해보기로 했다.
1.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 -> 플로체(크로아티아) -> 스플리트(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크로아티아) -> 스플리트(크로아티아) 공항 : 렌트카(right cars)(9박10일), 렌트비 약 30만원 + 월경 60유로 + 톨비 약 4만5천원 + 기름값 25만원
2,000km 밖에 주행하지 않은 포드 피에스타(Ford Fiesta) 차종을 렌탈하여 약 1,000 km 주행했음.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지역은 특이하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라는 나라를 통과해야지만(=국경을 넘어야지만) 주요 도시인 스플리트, 자다르, 자그레브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보스니아 지역을 통과하려면 국경을 두번 넘어야 하고, 이 국경을 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한다. 렌트카 회사마다 이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 차량이 있는 것 같으나, 애초에 렌트 가격이 비싸서 결국 따로 내나 함께 내나 그게 그거인 듯했다. 두브로브니크 지역의 렌트카 직원에게 물어보니 국경을 몇번을 넘든 상관없이 60유로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래서 보스니아말고 '몬테네그로'와 같은 나라를 며칠 여행할 수도 있다. 처음에 숙소를 몬테네그로에서 잡으려고 했다가, 결국 두브로브니크보다 약간 위쪽에 있는 Zaton 지역에 잡았었는데 몬테네그로에서 하루 이틀 묵어도 될 뻔했다.
어쨌든 그 국경을 넘어서 8번 국도를 쭉 타고 올라가면 '마카르스카'라는 지역이 나오고, 그 다음 스플리트가 나온다. 계속 8번 국도로 다녀도 되지만, 자그레브나 플리트비체 예제라가 있는 내륙쪽으로 가려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훨씬 빠르고 육체적으로 덜 힘들다. 다만 톨비가 생각보다는 좀 비쌌고, (올라갈 때는 약 2만5천원, 다시 스플리트 공항으로 가기 위해 내려갈 때는 약 2만원 조금 넘는 금액 발생, 고속도로 이용 구간 길이가 아마 달랐을 듯) 해가 쨍쨍한데다 고속도로임에도 거리가 너무 멀어서 운전하는데 좀 힘들었다. 그래도 최고 시속제한이 130km/h이고 단속카메라가 없는 듯해서 편하게 갔다. 어떤 차들은 내가 150km/h 정도로 밟고 가는데도 엄청 빨리 지나가곤 했는데 거의 200km/h 가까이 쏘면서 다니는 듯?
2. 스플리트(크로아티아) -> 나폴리(이탈리아) : 비행기(easyJet), 약 20만원(사람보다 짐이 약 몇백원 더 비쌌음), 예약변경 및 취소 불가, easyJet 에서 바로 구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침 나폴리로 넘어가는 직항이 스플리트에서 출발하는 것이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게 확인되자 마자 바로 구매. 불편한 진실 중 하나는 사람이 약 5만4천원정도 였는데, 23kg 체크인 수화물이 약 5만4천8백원(?)정도 였다.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확실히 사람보다 짐이 더 비쌌다. ㅎㅎ 그래도 아주아주 싸게 그것도 직항으로 잘 넘어갔다. 유럽 여행 중 크로아티아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에겐 추천할만한 것 같음.
3. 나폴리(이탈리아) -> 카프리(이탈리아) : 배(Caremar), 약 3만5천원(29유로), 항구에서 바로 구매
4. 카프리 내 이동 : 배(Caremar), 버스 한 번에 약 2유로, 여행용 가방은 1개당 1.25 유로.
5. 카프리(이탈리아) -> 나폴리(이탈리아) : 배(SNAV), 약 6만원(44유로), 항구에서 바로 구매
시간때문에 빠른 배를 탔는데 짐값도 개당 2.10 유로씩 더 내고, 사람도 더 비싸게 주고 갔다. 나폴리에 도착하는 항구는 Porto Beverello. 베베렐로 항구에서 나폴리 공항까지는 알리버스(AliBus)를 타면 되는데 버스기사에게 4유로씩 주고 구매하면 된다. 처음에 공항 안에서 편의점 같은 곳에서 구매했었는데 그것도 4유로였다. 더러는 담배&복권 가게에서 구매하면 3유로라던데 그 가게를 못찾았었음.
5. 나폴리(이탈리아) -> 로마(이탈리아) -> 인천(한국) : 비행기(대한항공, Alitalia), 약 135만원(왕복이 270만원 정도였으니 편도는 135 정도 하겠지)
귀국비행기가 약 2시간 35분 지연되었다. 덕분에 로마에서 경유하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졌고, 약 6시간의 로마에서의 레이오버를 짧고 굵게 즐길 수 있었다. 콜로세움 주변만 돌아다녔지만... (원래는 13시간 레이오버 예정이었는데, 나폴리에서 로마로 가는 새벽 비행기를 도저히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6만원의 항공권 재발행 수수료를 내고 변경하였다. 그래서 원래 4시간 정도의 레이오버지만 지연되는 바람에 적당한 레이오버를 즐겼다.)
로마 페우미니치 공항(=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대략 5개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가장 빠르고 비싸고 편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이용해서 왔다 갔다 했다. 14유로/1인
로마 테르미니 역 근처에는 여러 한국식당과 아시안 타운처럼 형성된 곳이 있는데 그 중 '장백산'이라는 한국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한달 동안 먹어보지 못한 한식. 좀 그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