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외출하고 왔더니 2층 화장실 아래에 있는 1층 방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2층 화장실 바닥, 변기 주변 등을 봤을 때 육안으로 보이는 틈새나 크랙은 없었다.
집 지으셨던 분께 연락을 드리긴 했는데 오늘은 못오시고 내일 오신다고 한다.
벽지에 고여있는 물을 빼고, 석고보드도 일부 부셔서 천장 상태를 보니 곰팡이도 생겼고 각재(다루끼)도 흠뻑 젖어있는 걸 보니 하루이틀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2층 화장실은 아내가 사용하는데, 이동식 욕조의 배수관이 그냥 화장실 바닥으로 물을 쏟아내는 방식이라 욕조를 사용할 때마다 바닥 어딘가의 틈으로 물이 새는 것이라는 추측이 든다.
아마 바닥 방수층에 크랙이 생겼고, 타일의 미세한 구멍으로 누수가 발생한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화장실 바닥 방수 공사와 1층 방의 천장 석고보드 교체, 도배하는 작업이 필요해보인다.
이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유독 화장실, 누수 문제가 왜 이렇게 많은지… ㅜㅜ 얼마전에는 자동차도 폐차해야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었는데 돈이 모일 틈이 없다. 빨리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지만 이러면 너무 피곤해.
그나마 다행인건 자동차 사고에 아내가 크게 다치지 않은 점, 이번 누수에 방 안에 있던 옷, 가구들에는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점이 있다. 더 최악을 생각하면서 견디고는 있는데, 이러는 게 맞나 싶긴 하다. ㅋㅋㅋ
오늘도 원래 하려고 했던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 누수 때문에 심신이 지쳐서 의욕을 잃은 와중에 나중에는 추억이 될 이 일을 기록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