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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머릿속에 가득찬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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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8 의 아무 생각 꼰대의 늪 꼰대의 늪에 빠지지 말자. 꼰대의 늪이란 나는 현재 꼰대가 아니며 앞으로도 꼰대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 누군가를 꼰대로, 누군가의 행동을 꼰대짓으로 규정하고 이를 누군가가 들리게 발설할 때 빠지는 늪이다. 이 늪에 빠지는 순간 내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꼰대가 된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데, 가끔 하는 실수라는 나의 단면을 보고 나를 꼰대로 지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의 실수를 보자마자 내가 이전에 발설했던 다른 누군가를 향해 했던 그 규정을 떠올린다. 바로 언행불일치를 일삼는 꼰대가 된 것이다. 꼰대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법은 매우 쉽다. “꼰대” 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지만 않으면 된다. 다른 누군가가 꼰대꼰대 거려도, 그 단어를 내 입에서 나오지만 않..
2022-10-27 의 아무 생각 절대적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절대적이라고 부르는 것도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특정한 기준을 원점 삼아 그로부터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2022-11-23 의 아무 생각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관성을 기대한다. 사람이란 일관성이 있을 수가 없는 이중적인 존재이다. 누가봐도 “이런 사람”은 있을 수 없다. 누구에게는 이런 사람이고 누구에게는 저런 사람이 된다. 또 그 누구 한 사람에게 이런 사람일 때도 있지만 저런 사람이 될 때도 있다. 나에게 이런 사람으로 당장에 인식된다고 해서 앞으로도 “이런” 사람으로 남아있을 거라는 불가능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점을 잘 숙지하여 일관성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베풀자.
노력없는 운에 따라 성공하는 것을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인생은 운이다. 운 없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하지만 노력없이는 그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때로는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운이 따라서, 또는 타고날 때부터 운이 좋아서 원하는 것을 비교적 쉽게 얻는 사람들도 존재함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 말이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인데 무작정 노력하다보면 운이 언젠가는 따라줄 것이라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말이다. 운칠기삼이란 말이 있다. 나는 운구기일 또는 그 보다 더 큰 비율로 운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기가 영이 돼서는 운이 십이어도 운이 찾아온 걸 느낄 수..
2023-03-02 의 아무 생각 기술 부채가 쌓이는 순간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말들 "일단", "지금은", "나중에" 개발자(팀)의 입에서 이런 말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를 살펴보면 기술 부채가 쌓이는 속도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2023-06-18 의 아무 생각 잔디깎으며 든 생각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개발 잔디밭: 팔고자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잔디: 서비스 잡초: 기술 부채, 생산성 저하 요소 잔디밭을 꾸준하게 관리를 해야 잡초가 눈에 띄지 않는다. 꾸준하게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새로운 잔디밭을 위해 땅을 사고 새 잔디 심는 일에만 집중하면 기존의 잔디밭은 잡초밭이 돼있을 것이고, 그때서야 잔디깎이와 예초기로 잡초 제거를 다 한다고 한들, 이미 잔디는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고 다시 거의 처음부터 잔디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이 들어갈 것이다. 잡초를 100% 없앨 필요는 없을 뿐더러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기술 부채, 생산성 저하 요소가 꾸준히 잔디 높이 만큼씩 계속 잘려나가주기만 한다면 오히려 잔디밭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이기까지 한다.
뒤늦은 2022년 회고 이전 회고들 1년 8개월 - 회고 지금 회사에 입사한 지 1년 8개월. 처음엔 일을 하면서 블로그 글도 많이 쓰려고 노력 많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글을 잘 못쓰고 있다. 그래도 일 하면서 알게된 것들은 lhb0517.tistory.com 2020년 회고 - 오픈서베이를 떠나 드라마앤컴퍼니에서의 1년 이렇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보며 글을 쓰는 게 오랜만이다. 작년(2019년) 11월 즈음 오픈서베이에서의 마지막 퇴근 후 몇몇 동료들과 풋살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넘게 지났다. 20 lhb0517.tistory.com 뒤늦은 2021년 회고 2021년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드라마앤컴퍼니에 입사한 지, 만 1년이 지난 상태에서 시작한 한 해였고, 점점 나에게..
새로운 취미 결혼 생활과 별개로, 날이 갈수록 혼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무릎도 다쳐서 그 좋아하는 축구도 당분간 아예 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내면에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때문에 공허함, 허전함이 느껴지는 때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원래도 잡생각이 많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를 탐구하기 위한 여러 생각과 옛 철학자들의 생각들을 찾아보며 보내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났다. 그러나 답이 나오지 않는, 나올 수 없는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무리 생각해봤자 시간을 흘려보내는 건 가능했지만 공허함, 허전함은 나의 내면에서 바깥으로 흘러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사람들을 찾아다녀보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이란 것도 해보고, 전문가에게 상담도 받아보고 아내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다. 이런 노력들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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