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는 레이저 프린터가 출력이 잘 되다가 가끔 종이 트레이에 있는 모든 종이를 빨아당기며 무서운 글자들을 출력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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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L COMMENT "C2=3232323232323232000000160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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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있으면 웬지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그럴때마다 매번 프린터를 껐다 켜서 임시로 그 상황을 넘어가긴 했는데, 애초에 프린터가 그렇게 작동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조금 찾아보니 문제는 프린터의 포트가 WSD 포트로 설정이 되어있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네트워크 포트(a.k.a. 랜선)를 지원하는 레이저 프린터라 표준 TCP/IP 포트로 잡혀있었어야 했는데, 윈10이 알아서 잡아준 포트를 나도 모르게 쓰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드라이버는 삼성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설치했었는데 말이다. 그 설치할 때, 삼성에서 알아서 IP 스캐닝을 하여 포트 설정까지도 해준 것 같은데, 이 놈의 Windows 10가 덮어쓴 건지, 설치 프로그램이 TCP/IP 포트로 설정되지 않도록 WSD 로만 설정되게 막은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WSD 포트로 쓰고 있었다.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이는 지금은 WSD 포트를 사용하도록 설정한 화면 스크린샷을 찍을 순 없지만, HP 자체적으로 만든 매뉴얼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어쨌든 WSD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포트 추가"를 통해 표준 TCP/IP 포트를 사용하도록 IP 주소도 직접 넣고, 설정 완료하였다.
아직까진 문제가 없다.
약 서른장이 넘는 이상한 글자들이 출력된 종이들은 모두 이면지로 써야한다. ㅠㅠ
요즘 시대에 웬 종이 낭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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