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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리

세탁기 배수구 셀프 교체

계획에도 없던 이사를 한 집의 다용도 실 배수구에서 하수구 냄새를 동반한 찬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것을 이사한 다음에야 깨달았다.

몇번 집에 왔을 때는 몰랐었는데, 모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작은 창문을 항상 열어놔서 환기가 잘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체할 때까지는 임시로 뽁뽁이 같은 것으로 배수구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게 막아두고,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고 있었는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그래도 아예 냄새가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미하겠지만 난방 효율을 생각해서도 좋고, 혹시나 환기를 하지 않더라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됐다.

임시로 뽁뽁이로 바람 최대한 덜 들어오게 막은 다음 세탁기 배수 호스를 감싸서 사용하고 있었다.

교체하려고 물이 빠지지 않을 때는 닫혀있는 형태의 배수구를 사놓고 약 1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셀프로 교체를 하였다.

기존 배수구 제거 중
기존 배수구 들어낸 상태

백시멘트 작업은 처음 해본 거였는데, 유튜브 영상 몇개를 보고 방법을 잘 숙지한 다음 교체를 진행했는데, 처음이라 그랬는지 기존 배수구를 제거하고 새거를 끼워넣으려고 하니까 너무 좁아서 다시 공간을 넓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도합 1시간도 안 걸리고 나름 깔끔하게 잘 한 것 같다. 근데 넣을 때 예전만큼 쑤욱 들어가지는 않아서 1~2mm 정도 기존보다 배수구 높이가 살짝 높아졌는데 그나마 다행히 배수구는 세탁기 호스만을 연결할 목적이라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새 배수구 설치

 

마무리된 모습

 

배수구 교체 과정 중에도 냄새가 올라왔었는데, 설치 후에는 별다른 조치(뽁뽁이 등)를 하지 않아도 바람이 하나도 안 들어오고 냄새도 전혀 나지 않게 됐다!

오래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것도 어설프지만 최대한 꼼꼼하게 내 손으로 직접 하게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일은 겁 먹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에는 연수기를 셀프로 설치해야 하는데, 잘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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