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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끈기없이 이것저것 취미생활

GSX-8S PUIG Frame Slider 달다

얼마 전, 서울 후암동의 좁은 골목길에서 제꿍을 한 번 하고 나서 살짝 찍힘이 생겨서 조금 섭섭했는데, 혹시나 또 제꿍을 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프레임 슬라이더를 달아야겠다 싶었다.

그 전에도 프레임 슬라이더를 무조건 달아야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해서 계속 고민은 하고 있었는데, 장착하기 전에 아쉽게 먼저 제꿍을 해버렸다. ㅠㅠ

그래도 훌훌 털어내고 시간 날 때 잘 타고 다니고 있긴 한데, 구매한지 한 달 보름이 지나서야 이제 1,000 km 를 넘겼다.

프레임 슬라이더로 무엇을 살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아래와 같은 후보들이 있었던 것 같다.

  1. PUIG Frame slider
  2. Evotech Frame slider
  3. XRT Frame slider
  4. 기타 등등
    1. 해외에 gsx-8s 용 frame slider 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회사가 정말 많더라.
    2. TST industry 였나 거기도 있고. 자동차/바이크 애프터마켓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잘 안 된다. ㅋㅋ

이 중 외형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PUIG 사의 프레임 슬라이더였다.

외형이 좀 다르고 장착 방법도 다른 PRO 용 모델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가격이 약 10만원 정도 더 비쌌고, 장착 매뉴얼을 미리 보니 장착 과정이 많이 번거로워 보여서 PRO 가 아닌 모델로 구매해서 장착했다.

장착하고 나니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 것(쓰리본드 번호 잘못 구매 ㅠㅠ)도 있지만 일단 제꿍을 해도 크게 섭섭할 일은 줄어들게 된 것 같고, 심리적으로 안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무엇보다 제꿍을 하지 않을 정도로 내가 이 바이크를 잘 컨트롤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아직 초보이니 이렇게라도 해놓는 게 잘 한 것 같다.

 

[작업 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 원래 박혀있는 볼트를 풀어내려면 T55 라는 특수한 사이즈의 Torx(a.k.a. 별나사) 가 필요하다.
    • 킹토니의 Torx 소켓 세트를 구매했는데 T50 까지밖에 없어서, T55 하나만 별도로 구매했다. 
      • T55 소켓은 <세신> 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고, 가격은 배송비 제외 약 3,200 원이었다.
  • 원래 박혀있는 볼트가 그냥 힘만 줘서는 잘 풀리지 않았다. 히팅건으로 열을 가하거나 10km 정도 주행하여 엔진 열로 열을 전달시킨후 작업해야 한다.
    • 나의 경우, 5만원짜리 디월트 유선 히팅건을 주문했었는데, 좀 전에 미리 기름 넣어주러 주유소 다녀왔는데 엔진이 많이 뜨거워져 있는 상태라 혹시나 뜨거울 때 풀면 잘 풀리려나 싶어서 돌려보았는데 잘 풀렸다!
    • 히팅건을 환불할지 말지 고민이다. ㅋㅋ
    • 원래 박혀있는 볼트에 록타이트라도 발라져 있겠거니 싶었는데, 풀고 보니 빨간색/파란색 묻어나오는 게 없는 걸 봐서는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 PUIG 프레임 슬라이더의 볼트를 장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H10(육각 렌치) 이다. 이건 웬만한 육각 렌치 세트를 구매해도 포함된 규격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 킹토니에서 나온 Hex 소켓(a.k.a. 육각 복스알 숫놈) 세트를 구매했다. 꽤 자주 쓸 것 같아서. 그리고 가~끔씩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 록타이트 또는 쓰리본드와 같은 나사 고정용 도포제가 필요하다.
    • 동네에 있는 알파에 가봤는데 록타이트 243이 없었고, 인터넷에서도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비싸서 고민을 하던 차에 Suzuki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매뉴얼을 뒤적 거리다 GSX-8S Frame slider 장착 매뉴얼을 보게 됐는데 거기에 쓰리본드를 바르라는 얘기가 보여서 찾아보았다.
    • 다 작업하고 나서 본 글에 링크를 걸려고 다시 찾아보니 쓰리본드 No. 1360 을 바르라고 돼 있었다. ㅠㅠ
      • 쓰리본드 1360 은 록타이트 263 이나 277 정도의 좀 더 강한 혐기성 접착제인 것으로 보인다.
    • 내가 산 건 쓰리본드 1401S 인데, 용도가 M6 이하의 비교적 작은 나사의 이완, 풀림 방지용이라고 한다. 그래도 록타이트 243 정도 급은 될 것 같다.
    •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보다는 낫겠고, 몇 주에 한 번씩 점검해 봐야겠다. 흔들린다 싶으면 다시 록타이트 263 이나 쓰리본드 1360 을 사서 다시 장착해줘야 겠다.

 

(그나저나 티스토리 사진 여러장 올리면서 글 쓰는 게 너무 불편하게 돼 있고, 결과물도 마음에 안 든다.)

 

밑에 사진들은 장착을 완료한 후 모습과 장착 과정 중 찍은 사진들

 

원래는 뾰족한 부분이 앞을 향하도록 디자인된 것 같아 보였지만, 내 눈에는 웬지 뾰족한 부분이 뒤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예뻐보였달까.

 

 

 

 

 

 

 

 

 

 

 

이건 뒤에서 본 모습

생각보다 너무 많이 튀어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왼쪽 작업을 할 때, 저 중간에 있던 와셔의 존재를 모르고 볼트 다 뺐는데 땅에 떨어져서 깜짝 놀랐었다.

 

중간에 딱 저 와셔가 들어갈 만한 틈이 있고, 다시 프레임 슬라이더의 볼트를 끼울 때 저 와셔를 사이에 잘 넣으면 됨

 

 

 

 

 

 

 

왼쪽 볼트 빼고 있는 모습

 

 

 

 

 

 

 

 

 

 

왼쪽 작업 전 모습

 

 

 

 

 

 

 

 

 

 

 

오른쪽 볼트 풀고 나서 장착 전 찍은 사진

 

나사산에 쓰리본드 나사고정제(1401S)를 도포해주었음

 

헥스 소켓 세트는 킹토니꺼

 

 

 

 

 

 

 

 

오른쪽 볼트 풀고있는 모습

 

 

 

 

 

 

 

 

 

 

볼트 빼낸 모습

 

육안으로 보았을 때 미묘하게 오른쪽 것이 짧아보이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같은 길이의 볼트를 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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